댕꿀이의 독서일기 2

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- 줄거리, 해석

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- 줄거리, 해석 군 복무 시절, 부대 도서실의 책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제목이다. 묘한 제목에 매료되어 책장에서 꺼냈던 이 책은 내 인생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이 되었고, 군 생활동안 이 책을 3번 읽게 되었다. 책을 펼치기 전엔 당연히 무슨 책인지 알 수 없었으나, 제목에서부터 설명하기 힘든 슬픔과 씁쓸함을 느꼈다. 인간이라는 존재의 필연적 한계를 한 구절로 담아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. 책의 시대적 배경은 '프라하의 봄'이 좌절 되던 1960년 후반이다. '프라하의 봄'이란 소비에트 연방의 일원이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기존의 억압적인 공산 치하에서 벗어나 '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'라는 슬로건 아래에 시민들의 자유를 회복하고자 했던 운동이다. 하지만 소련이..

[책 리뷰] 부자의 그릇 - 이즈미 마사토

부자의 그릇 - 이즈미 마사토 책이 길지 않아서 하루 만에 금방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. 소설의 형식을 빌려 "돈이란 무엇인가"라는 질문에 대한 저자 나름의 생각을 전달합니다. 단순히 돈을 어떻게 벌 수 있고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그치는 것이 아니라,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꾸려나가고 지켜야 하는 지에 대해 강조하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.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러한 느낌을 크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. 줄거리 사업에 실패해서 수심에 빠져있는 남자가 추운 겨울 길 한 복판에 서있다. 남자는 자판기에서 따뜻한 밀크티를 뽑아 마시고 싶은데 100원이 부족하다. (일본에서 출판된 책인데 적당히 100원으로 번역한 거 같다) 남자가 이젠 밀크티 뽑아 마실 돈도 없다는 사실에 침울해할 때, 한 노신사가 100원을 빌..